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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몇 개 사무실로 출근을 안 한지는 몇 주 되었고, 공식적으로 맡은 업무가 오늘로 끝났다. 사실 인수인계할 것도 없어서 그냥 손 놓고 베짱이처럼 보낸 게 전부지만! 회사에 하고 싶었던 말은 '이 조직은 리더 옆에서 충언해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걸까?' 뿐이다. 아니면 말단 중의 말단이던 내가 모르는 다른 이야기가 있나. 같이 일하던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어버이 날. 더보기
Video Projector. 이사를 하고 창가쪽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면서 '흰색 스크린이 있으니 프로젝터만 사면 재미있겠는걸?' 이란 생각으로 빔 프로젝터를 알아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송 받자마자 뜯고 박스를 버려서... 개봉기 같은건 없당.) 아무 기대없이 구매한 프로젝터인데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개인용 극장이 생겼다. 집의 도면. 책상이 있는 창가에 블라인드가 있고 책장 맨 윗칸에 프로젝터를 두고 사용 중. 둘 사이 거리가 3m 10cm 정도 되어서 100inch 정도까지 투사할 수 있는데 집이 너무 좁아서...ㅡㅜ... 블라인드 폭에 맞춰 화면을 줄이면 대각선으로 딱 170cm이고 대략 65inch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픽셀을 하나씩 셀 수 있을 것 같은 해상도. 대략 20pt 이상은 되어야 읽을 수 있는데.. 더보기
Old Apple Keyboard (Space Gray...?) 현재 매직 키보드 시리즈의 조상이라 (이건 USB 연결로 작동한다.) 볼 수 있는 유물인데, 내가 폴리카보네이트 맥북을 쓸때부터 맥북 에어, 지금의 맥북 프로까지 오면서 고장 한번 없이 잘 동작하는 기특한 키보드. 키보드는 문제가 없었고, 흰둥이 맥북일때는 같이 두면 예쁘기만 하던 이 키보드가 이제는 스페이스 그레이로 물들은 내 책상에서 거슬렸다. 몇날 며칠 이 조합과 어울리는 키보드를 찾아봤는데 마음에 드는건 비싸고 안비싼건 마음에 안들고 적당한건 윈도우키만 박혀있는... 게중 가장 갖고 싶었던 키보드는 텐키리스 매직 키보드였는데, 그건 검은 색깔로 안나오고 뉴매릭 키패드 버전은 적당하지 않은 가격과 + 그럴거면 '차라리 지금 쓰는 키보드를 색칠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칠했다... 분해.. 더보기
Apple Magic Trackpad 2 MacBook에 내장된 트랙패드는 언제나 다른 OS를 사용하는 랩탑에 비해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게 대부분의 평가라고 본다. 마우스가 없이도 대부분의 문서 작업을 하기 쉬웠고, 나는 마우스 없이 트랙패드만으로 2-30분가량 발표하는 키노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런데 랩탑을 거치해두고 쓰거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쓸 때 맥북에 내장된 트랙패드를 쓰려면, 팔을 한참 위로 들고 트랙패드를 다루거나 시선이 계속 좌우로 움직이는 상황이 생긴다. 아무리 편리한 입력장치라도 어정쩡한 몸짓이 계속되니까 사진처럼 업무를 할 때에는 트랙패드를 거의 안 쓰고 회사에서 지급해준 마우스로 업무를 봤다... 사실 macOS를 위한 마우스가 아니어도 업무를 보는데 아주 대단한 지장은 없었지만, 어렸을 적 Windows를 사용할 때.. 더보기
주말 출근 똥을 싸도 출근해서 싸라고 하는데, 출근해서 계속 블로그만 보고 있는 중. 다크모드 적용하느라 알차게- 오전을 보냈다. (물론 오후에도 할 예정) 여기저기 시그니처 컬러도 넣어봤는데 라이트 테마에서 보기 더 나은 것 같다. 제 페이지에서는 다크모드를 잠깐 꺼두셔도 괜찮습니다. 2020. 01. 19. sanders. 더보기
Kistna 각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하는 의식이 있는데, 여름에는 향수를 바꾸는 것. 담배 냄새랑 섞여도 풀 냄새 풀풀- 나서 기분 좋다. 계절별 나의 의식 시리즈로 한번 포스트 해야겠다. 더보기
2013 Seoul 원래 서울사는데 이 사진들을 여행에 넣을지 사진 폴더에 넣을지 고민하다가 여행에 넣었다. 스물 한 살에 카메라 들고 사진 잘 찍어보고 싶다...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노출 엉망인 사진들 밖에 없다. 내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물 중 하나. 스물 갓 넘었던 내가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그 나이의 감성들이 다 어디 갔나 싶다. 더보기
2013 Shanghai 한참 걷다가 너무 더워서 셔츠 벗고 앉아 있었는데 옆에 누가 와서 같이 앉았다. 그러고 끝났지 뭐... 이름 이니셜이 SH인 사람을 만나면 상하이로 가는게 이벤트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첫날부터 선글라스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구렸엇는데, 마지막날 커튼을 걷어보니 저기 있었다. 븅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