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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ersview

Video Projector.

 

 

이사를 하고 창가쪽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면서 '흰색 스크린이 있으니 프로젝터만 사면 재미있겠는걸?' 이란 생각으로 빔 프로젝터를 알아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송 받자마자 뜯고 박스를 버려서... 개봉기 같은건 없당.) 아무 기대없이 구매한 프로젝터인데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개인용 극장이 생겼다. 

 

10만원 - 1천원

집의 도면. 책상이 있는 창가에 블라인드가 있고 책장 맨 윗칸에 프로젝터를 두고 사용 중. 둘 사이 거리가 3m 10cm 정도 되어서 100inch 정도까지 투사할 수 있는데 집이 너무 좁아서...ㅡㅜ... 블라인드 폭에 맞춰 화면을 줄이면 대각선으로 딱 170cm이고 대략 65inch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픽셀을 하나씩 셀 수 있을 것 같은 해상도. 대략 20pt 이상은 되어야 읽을 수 있는데 (화면에서 5번째 줄의 폰트 크기가 20pt, 폴과 쫄, 대와 머를 구분할 수 있을 수준) 그것보다 작은 글씨도 읽는다기보단 모양을 맞추는 식으로 읽으려면 읽힌다. 대부분 영상의 자막은 30pt 이상일테니 진짜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이걸 회의나 교육용으로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원본 source : www.tinuku.com/2019/10/how-to-take-landscape-photography.html
왼쪽 : 표준화면 오른쪽 : 수동으로 설정한 화면, 카메라 HDR 기능이 열일한건지 별 차이가 없어보지만 실제로 보면 차이가 꽤 난다 (진짜루)

낮은 해상도나 밝은 환경에서 보기 어려운 것은 제품 스펙을 보고 이미 알고있었지만, 기본으로 설정된 색감이... 정확한 캘리브레이션을 바라진 않았지만 채도가 너무 낮고 퍼런 기운이 심하다. RGB 중 B 값을 전부 죽이고 (진짜 0으로 맞췄다.) R 값을 유독 높여도 조금 푸르딩딩한 정도.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모드가 있어서 다행이다.

 

렌즈 왤케 더럽지...;;

'구입 자금이 한정적이거나 돈을 크게 들이고 싶지 않은 상황 + 스크린이나 벽에다 투사해서 영상을 보는데 지장이 없으면 된다' 싶으면 정말 더할 나위없이 좋고, 무슨 일이 있어도 문서를 읽어야하고 화질과 음질을 포기할 수 없으면 절대 다른 프로젝터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