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er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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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rahasanderstrip 2023. 3. 25. 11:28
언젠가 스무살 때. 광화문 교보에서 여행책을 보고 있다가 무작정 샀던 책 중 하나가 론리플래닛 프라하편이였다. (다른 하나는 싱가포르) 사놓고도 언제가보나 하고 있다가 이번 유럽에 하루 끼워가야지 싶었는데, 이게 내가 한 여행 계획 중 첫번째 실수. 최소 하루 더 끼워넣을 걸 지금도 후회가 된다. 대한항공이 프라하 공항에 손 댄 곳이 많아서 한글 안내가 잘 되어있다고 들었는데, 최근엔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글을 볼 수 없었다. 아니면 환승구역 안에만 있나? 역시 날씨가 안좋군. 심지어 공항버스도 제 시간에 안와줬다. 다른 관광객들이랑 눈치 싸움 하다가 40분 늦게 도착한 버스 타고 시내로. 프라하 중앙역에 짐 맡기고 슬금슬금 걷는데 오 내가 생각하던 편견 속의 유럽 모습은 프라하가 제일 닮아있다. 푸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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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Londonsanderstrip 2023. 3. 25. 11:07
여행 계획을 짤 때 런던은 없었다. 유로도 안쓰고, 충전기 모양도 안맞고, 런던에 대한 환상도 없고 (차라리 에딘버러가 궁금하면 궁금했지. a.k.a. eversmann's diary) 여러모로 귀찮을 것 같았기에... 그런데 이름이 영국이라서 다녀오고 싶어졌어. 진짜 이름 때문에 여행가는 곳은 처음인데. 이것도 나중에 시간 지나 보면 열어보고 싶지 않은 인생의 한 페이지 되겠지. 영국 좋아. 여차저차 히스로까지 도착했다. 시간은 이미 밤 11시가 다되어 간다. 이제서야 히스로공항 말고 시티공항으로 표를 알아볼걸 하는 ㄷ신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다 위엄찬 한국 여권의 힘으로 잠깐 국뽕 충전. 너도 힘들지. 비맞고 캐러셀에서 뽈뽈뽈 기어나오는 내 가방 너무 처량해보였다. 내가 다 미안해. 아침까지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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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slosanderstrip 2023. 3. 25. 09:57
아뉘... 파리에서 런던 갈 때 기차 타고 갈 계획으로, 판크라스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도 다 알아뒀는데. 기차가 안 다니면 무슨 소용이야. 파리북역에서 느즈막히 점심 먹을 생각은 다 집어던졌다. 일단 샤를드골 공항까지 가는 우버 잡고, 차에서 비행기 티켓 알아봤다. 이건 개 비싸고 이건 밤에나 도착하고. 시ㅂㅅ발.... 그렇게 알아보고 끊은 파리 출발-오슬로 경유-런던 도착 비행기. 2시 출발해서 히스로까지 5시 도착이면 예정보다 크게 차이도 안나고, 돈은 좀 들지만 언제 즘 타보려나 싶었던 SAS도 타보고 좋지! 환승 시간도 40분이면 나쁘지 않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쌓고, 좋아! 라고 생각했는데, 눈비바람 몰아친다고 지연된단다... 휴. 속으로 진짜 얼마나 시ㅂㅅ발 해댔던가... 오슬로까지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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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arissanderstrip 2023. 3. 25. 07:48
걷다보면 키 작은 신호등이 보이는데 이거 왜케 귀엽지. 건물들도 100m 넘기는 건물을 못 본것 같다. 지금 봤는데 간판에 한글로 적혀있었네. 도영이. 덕분에 퐁피두 앞에서 사진도 찌금..^^,, 여행 내내 느낀게 뛰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비가 와도 뛰고 튼튼한 형아들도 뛰고. 여행 중 제일 편하게 자고 지냈던 도시라서 이 곳이 좋았을 수도 있겠다. 셔츠만 입고 나갔던 날인데 너무 추웠다. 자라 들려서 외투 한 벌 사고 에펠탑까지 걸어가는데, 전까지 왜 저런 철탑이 좋다고 하는지 이해 못하다가 살짝 보일 때부터 이미 우왕 에펠탑이다 하면서 흥분해버림. 왜일까.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장소에 갔다는 설렘도 있을 것 같고, 다들 일하는 평일 낮에 나는 쉬면서 돌아다니면 남산타워도 흥분될 것 같고... 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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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rankfurtsanderstrip 2023. 3. 25. 07:32
작년 말부터, '올해 3월 즘 이스탄불을 가봐야지' 마음먹고 비행기 티켓까지 끊었는데 터키에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의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이스탄불 비행기를 취소하고 다시 휴가를 위한 여행지를 찾다보니, 마일리지로 티켓을 끊을 수 있는 도시 중 프랑크푸르트를 찾았다. 루프트한자의 도시라는 호기심에 일단 날짜 찾고 자리 찾아 바로 예매까지 완료. 살면서 처음으로 유럽의 도시로 가는 여행을 어떻게 잘 다녀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조금 더 무리해서 3개 도시 정도는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갑자기 일이 커져서... 프랑크푸르트 - 파리 - 런던 - 프라하라는 일정을 8일 동안 다녀오게 되었다. 덕분에 즐겁게 왔다! 내리자마자 느꼈던 인상은 '차갑다.' 독일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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