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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erstrip

2023 Oslo

아뉘... 파리에서 런던 갈 때 기차 타고 갈 계획으로, 판크라스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도 다 알아뒀는데. 기차가 안 다니면 무슨 소용이야. 

 

파리북역에서 느즈막히 점심 먹을 생각은 다 집어던졌다. 일단 샤를드골 공항까지 가는 우버 잡고, 차에서 비행기 티켓 알아봤다. 이건 개 비싸고 이건 밤에나 도착하고. 시ㅂㅅ발.... 

 

그렇게 알아보고 끊은 파리 출발-오슬로 경유-런던 도착 비행기. 2시 출발해서 히스로까지 5시 도착이면 예정보다 크게 차이도 안나고, 돈은 좀 들지만 언제 즘 타보려나 싶었던 SAS도 타보고 좋지! 환승 시간도 40분이면 나쁘지 않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쌓고, 좋아!

 

라고 생각했는데, 눈비바람 몰아친다고 지연된단다... 휴. 속으로 진짜 얼마나 시ㅂㅅ발 해댔던가...

 

오슬로까지 가는 비행기는 48분 지연 출발했고, 환승할 비행기는 당연히 도착하기 전 출발했다. 눈 쌓인 오슬로 공항 근처가 이렇게 황당할 줄이야!

 

타보고 싶긴 했는데 이렇게는 아니라구.

막상 공항 안에 이정표 보니 예쁘게 적어둬서 구경하느라 재미있었지만, 탑승 구역에 흡연실 하나 없는 건 싫다. 

 

경유 시간 길어질 줄 알았으면 잠깐 공항 밖이라도 나갔다 들어올 걸. 흡연실도 없는 공항에서 5시간 가까이 시간만 죽이고 있으니 힘들다. 런던에 있을 시간인데 공항에서 왜 이러고 있어 나...

 

결국 하루의 반을 공항과 비행기에서 보냈다. 안그래도 일주일밖에 안 되는 짧은 일정인데 너무 아까웠다.

 

다녀온 지금은 어차피 일주일안에 도시 여러 곳 찍고 오는 게 여행 컨셉이였으니, 오슬로도 다녀왔다고 생각하려고 노력... 하려고 노력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