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17 울트라를 메인 폰으로 정착시키려면, 아무래도 애플 워치보다는 같은 제조사인 샤오미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낫겠다 싶어서 함께 구매한 밴드입니다. 10년 전 1세대 미 밴드를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는데, 구매는 10년이 지나서야 해보게 됐네요. 다만 저는 17 울트라를 메인으로 쓰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 밴드는 결국 환불 엔딩을 맞았습니다. 찍먹만 하고 떠나보낸 아주 간단한 언박싱 뷰로 봐주세요.


단출하고 멋은 없는 박스 구성에, 밴드 본품은 비닐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습니다. 밴드 가격 자체가 저렴하다보니 이해는 됩니다.

밴드 본체가 워낙 컴팩트하고, 스트랩 폭 또한 좁은 편입니다. 전통적인 시계나 애플 워치의 착용감과는 거리가 있고, 팔찌에 가까운 모습이네요.

밴드 자체의 빌드 퀄리티는 기대 이상입니다. 갓 뜯은 새 제품이라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면 유리의 매끄러운 광택과 잘 가공된 알루미늄 인클로저의 조화도 좋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라는 인상을 지워낼 만큼 마감 처리는 훌륭합니다.


9세대 밴드까지 이어지던 상하단 베젤의 불균형이, 10세대에 들어 상하좌우 균등한 대칭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매력적인 구매 포인트 😅 였어요. 사진처럼 배경이 어두운 워치 페이스를 쓰면 베젤이 잘 드러나지 않아 티가 덜 나긴 하지만, 바라볼 때 심리적인 만족감은 확실히 느껴집니다. (충전 케이블에 물리면 게이지가 화면 테두리를 따라서 차오르는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AOD 활성화도 가능은 한데, 밝기가 너무 떨어져서 잘 안보이는 수준이고요.
운동이나 수면 측정 전용 밴드로라도 활용해볼까 고민했지만, 결국 현타가 왔습니다. 이미 애플 워치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다 양쪽 손목에 시계를 차는 더블 워치; 패션을 소화할 자신은 없었거든요. 기기는 매력적인데 아쉬움이 남네요.